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들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에 적용된 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으로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66%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0년 2월 코픽스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월 연 3.77%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을 또 한번 뒤집었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5월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의 하락과 예금금리 인하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1일물 CD유통수익률은 4월말 2.81%에서 5월말 2.69%로 낮아졌다.
이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연 3.17%를 기록했다. 이 역시 도입 이래 최저치다.
잔액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신규 코픽스가 낮아지고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 도래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코픽스는 연 2.57~2.6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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