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신영증권 계열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덕분으로, 증권사는 계열운용사 펀드 판매 비중이 높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판매잔고 1000억원 이상 전 금융권 판매사가 운용한 국내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신영증권은 2월, 3월 각각 3.45%, 5.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증권사는 같은 부문 작년 10월과 1월 2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작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투톱’ 체제를 공고히 한 상황과 대비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7~8월,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해 5월과 10월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영증권이 작년 말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계열사인 신영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 수익률이 양호해서다. 신영자산운용은 41개 운용사 가운데 5월 한달 수익률이 4.10%로 현대자산운용(4.6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 대표 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은 100억원 이상 설정액 펀드 가운데 5월 1개월 수익률이 6.70%로 전체 순위 8위다. 하지만 3개월 수익률은 9.40%로 3위며 1년 수익률(26.41%)과 3년 수익률(32.07%)은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판매하고 있는 펀드 수가 대형 증권사보다 많지 않아 상대적 효과를 본 측면도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신영증권 판매 잔고는 3806억원으로 같은 달 한국투자증권(2조2551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신영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펀드 수는 204개로 한국투자증권(456개)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는 작년 12월 KTB투자증권, 작년 1~2월 솔로몬투자증권이 판매 펀드 수익률에서 ‘깜짝 1위’를 한 것과 같은 이유로 보인다.
김동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최근 철저한 분석에 근거하고 가치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운용사들 성과가 우수하다”며 “신영자산운용은 1년 이상 장기 성과에서도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고 5월 설정액이 2943억원이 늘어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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