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지잉난 시나웨이보]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경제·여행TV(ctetv)의 한 여성앵커가 4년간 중국 정부관료와 불륜관계를 맺은 사실을 스스로 인터넷에 폭로해 중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ctetv 앵커 지잉난(紀英男·25)이 14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공문서 관리부서인 중안당안국의 판웨(范悅) 정책법규사 부사장(부국장급)과 4년이나 함께 살아왔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씨는 "판씨가 내게 BMW, 포르쉐 등 자동차를 선물하고 매달 생활비로 1만 위안(한화 약 184만원)을 주는 등 많은 돈을 썼다"며 "자신을 솔로라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 그가 유부남인 것이 밝혀졌으며 판씨가 본인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했음에도 결국 지난해 말 불륜관계를 청산했다고 지씨는 밝혔다.
굳이 불륜사실을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 공개한 것에 대해 지씨는 "도덕적으로 문란한 관리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고통스러워 죽고 싶었지만 그가 벌을 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 한 번 정부관료의 추문이 흘러나오자 누리꾼들은 반드시 마땅한 처벌을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중급관리인 판씨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 출범 이후 '부정부패 척결'이 강조되면서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파면되는 정부관료가 늘고 있다. 앞서 중국 런민(人民)대학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부패로 적발돼 조사를 받은 관리의 95%가 내연녀를 두고 있으며 지도자급 간부 60% 이상에게 첩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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