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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사장 "단가 인상 통해 서비스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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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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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국내 택배시장은 지난 수년간 늘어난 물량에 힘 입어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택배단가 하락과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이 어려워지고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단가 인상 위해서는 가야할 길 아직 멉니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사장은 19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택배단가 인상을 결정을 내린 후 5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택배단가가 평균 250원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1월21일 업계 최초로 택배단가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전체 재계약의 66%를 차지하는 7485곳과 단가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영돈 사장은 "올해 5월 말 기준 2236곳의 기업고객들이 택배 단가 인상에 동의했다"며 "이는 상반기 재계약 기업고객 전체 3765곳의 61.8%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 사장은 추가로 택배단가 추가 인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5월 일본을 찾아 선진 택배 시장 돌아보니 현지의 택배 평균 단가 740엔(7500원) 수준으로 일반 직장인 점심값에 해당한다"며 "한국은 2500원으로 담배값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도 일반 점심값 수준인 5000원은 아니더라도 4000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단가 인상으로 얻은 수익을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현대로지스틱스는 전국 6000여명의 택배 기사들에게 건강검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체사고 위험에 대비해 전국 대리점 택배기사에게 산재보험을 지원하고 우수 택배기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택배기사들의 가장 큰 고충 가운데 하나인 비규격 택배 화물에 대한 통제를 추진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기사들의 근무 여건 향상 개선을 통해 배송 출발시간이 1시간30분가량 빨라졌으며, 이에 근무시간 단축과 근로 강도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재 창조경제와 선진 택배 구현을 위해 안심택배 통화 앱을 개발 중이다. 이는 고객에게 택배기사의 신상정보와 물건정보 및 도착시간까지 상세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부터 실제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현대로지스틱스는 매연 발생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택배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영돈 사장은 "상생경영·창조경제가 향후 국내 택배시장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택배기사와의 동반성장과 택배시장 선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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