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감원은 STX의 법정관리 신청 후 회사채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신용경색이 나타날 경우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일부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신용 경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5∼6월 수요 예측이 미달해 인수증권회사가 떠안은 미매각 회사채가 9천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2조원)의 45% 수준이다. 특히 이번 달 회사채 발행금액이 줄고 미매각 물량비율이 82%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운 등 일부 취약업종에 대한 투자기피, 금리상승 등의 불안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거시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 보유 국채에 대한 평가손실 우려가 커지고 이 경우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감원은 “아직 회사채 스프레드(금리차)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회사채 거래량도 일시적인 침체 후 완만하게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