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러시아 비로비잔시 소녀’, 한국서 새 삶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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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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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시·의정부성모병원 도움으로 1년 전 수술’<br/>‘안병용 시장 찾아..감사의 말 전해..이제 꼿꼿하게 뛸 수도 있어요’

안병용 시장(사진 오른쪽)이 20일 수술 재검진차 한국을 찾은 이브게냐 오렐양을 초청,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가슴을 꼿꼿하게 펴고 걸을 수도, 뛸 수도 있어 정말 꿈만 같아요.”

지난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얻은 러시아 비로비잔시 이브게냐 오렐(13)양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한 말이다.

오렐은 척추측만증을 안고 세상에 태어났다. 굽고 좌우로 휘어진 척추 때문에 한번도 꼿꼿하게 걸어 본 적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횟수는 점점 늘어났고, 티가 날 정도로 또래보다 키가 줄어들 정도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시급했지만 부모들의 수입으로는 10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지난해 안병용 의정부시을 만나면서 희망이 생겼다. 오렐의 안타까운 사연을 비로비잔시에 전해졌고, 비로비잔시는 의정부시에 치료를 요청했던 것.

오렐은 지난해 5월 안병용 시장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같은달 의정부성모병원의 후원으로 건강진단검사를 거쳐 수술를 받았다.
안병용 시장(사진 가운데)이 이브게냐 오렐(13)양과 어머니 라데즈다 오렐(40)로부터 기념품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오렐양은 수술보다 힘든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도 이겨냈다. 당초 151㎝이던 키도 156㎝로 5㎝나 컸다.

항상 움츠리듯 걸어야 했던 오렐양은 현재 친구들과 달리며 장난을 칠 정도로 건강하다. 당초 151㎝이던 키도 156㎝로 5㎝나 컸다.

오렐양은 19일 수술 1년여만에 수술경과 재검진 차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안병용 시장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뒤 밝은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많은 시련과 아픔 속에서 견딘 만큼 고국에서도 더 씩씩하게 자라달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의정부성모병원의 후원으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다리나 돌고시바(13)양을 초청, 오는 26일 무료 수술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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