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랜드 이야기_5> 크라이슬러, 은빛 날개 엠블렘의 정통 미국차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은빛 날개 로고하면 생각나는 자동차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정통 미국 차를 대표하는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는 월터 P. 크라이슬러에 의해 설립됐다. 미국 캔자스에서 기관차 엔지니어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12년 뷰익 공장의 매니저로 지엠에 합류하였고 4년 후 사업부의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19년 지엠과 결별한 크라이슬러는 당시 재정난으로 힘겨워하던 맥스웰 모터에 입사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를 회생시키고 회사명을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하며 크라이슬러의 탄생을 알렸다.

크라이슬러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24년에 발표된 크라이슬러 식스(Chrysler Six)의 덕이 크다.

이 차는 가볍고 강력한 고압의 6실린더 엔진과 4-휠 유압 브레이크, 카뷰레터 에어필터, 가압윤활 오일필터 등을 적용한 기술력 높은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대량 생산함으로써 자동차 역사상 중요한 혁신을 일으켰다.

이후 크라이슬러는 오랜 동안 디트로이트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알려지며 파워 스티어링, 파워 윈도우, 교류기, 전자 연료 분사시스템 등 기타 수십 가지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혁신 기술을 창조한 회사로 그 명성을 드높였다.

특히 세계 최초의 유선형 자동차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로서 이름을 날렸다.

1930년대 당시 최초로 차체에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유선형 자동차 에어플로우는 세계 최초로 풍동실험을 통해 공기적항을 최소한으로 줄인 유선형 모델로, 상자처럼 네모지게 생긴 자동차가 전부였던 당시 매끈하고 부드러운 곡선 모양의 바디라인을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1955년 출시된 크라이슬러 C- 300은 미국 정통 럭셔리 세단을 대표하는 크라이슬러의 기함모델 300C의 시초가 되는 차이다. C-300이란 명칭은 미국에서 대량생산된 최초의 300마력 엔진인 HEMI® V8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C-300은 웅장한 그릴과 와이어 휠 등 특징적인 스타일링, 탁월한 주행성능 면에서 인정을 받았으며, 1955년 NASCAR에서 우승하는 등 1950년대와 60년대 유행한 미국의 머슬카의 상징적인 모델이 됐다.

이후 크라이슬러는 1984년 닷지 캐러밴과 플리머스의 보이저를 통해 세계 최초 ‘미니밴’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했다.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은 현재까지도 ‘닷지 캐러밴’, ‘그랜드 보이저’란 이름의 다목적 패밀리카로 전 세계 미니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크라이슬러는 90년대에 들어 혁신적인 캡 포워드 디자인을 개발했다. 캡 포워드는 자동차 전체 실내 공간이 앞 방향으로 이동된 상태로, 전면 유리가 앞 바퀴의 상부 위치에 걸릴 정도로 연장된 현대적이고 새로운 자동차 구조로, 내부 공간 확충은 물론, 안정된 하체로 앞선 주행감각과 조작을 가능케 했다.

◆ 크라이슬러 로고의 비밀

크라이슬러 엠블럼의 은빛 날개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크라이슬러의 은빛 날개가 바이킹의 헬멧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자동차를 상징한다고 전한다. 두번째 설에 의하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 헤르메스의 날개의 ‘스피드’를 강조하기 위해 은빛 날개를 로고 디자인에 사용했다고 한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011년부터 은빛 날개를 모토로 한 새로운 크라이슬러의 윙 로고 ‘프로그레시브 윙(Progressive Wing)은 크라이슬러 그룹의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것으로, 지난 2009년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맺어진 크라이슬러-피아트간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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