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스톡그랜트 얼마나 받을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내달 12일 자리에서 물러나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받게 될 스톡그랜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008년 9월 지주사 출범 당시 경영 실적과 주가 수준에 따라 경영진에게 주식 또는 주식에 준하는 현금을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했다.

어 회장은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퇴임 후 1년 후부터 3년 동안 스톡그랜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KB금융 초대 회장인 황영기 전 회장의 경우 재직 기간을 최소 2년 이상으로 정한 스톡그랜트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재 KB금융 전·현직 임직원 24명에게 부여된 스톡그랜트는 총 32만844주로, 1인당 평균 스톡그랜트는 1만3368주다.

20일 종가 3만505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스톡그랜트 평균 금액은 약 4억7000만원 수준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황 전 회장의 스톡그랜트가 약 8만주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할 때 어 회장이 받게 될 현금이 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임직원에게 할당된 스톡그랜트는 실제 지급 규모가 아니라 지급 한도”라며 “KB금융의 실적이 악화된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스톡그랜트는 일부 관계자들의 추산치 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