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부산, 국제금융 중심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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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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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부산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운업과 금융산업을 결합시킴으로써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2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3 해양·선박금융 컨벤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최 원장은 "부산(문현지구)은 지난 2009년 1월 금융중심지로 지정됐고, 그동안 부산을 선박·파생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세계적 금융센터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와 부산시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정부는 관련 법규를 개정해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의 금융중심지로 신규 진입할 경우 사업용 설치 자금, 내국인 고용자금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또 외국 금융회사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교육?의료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활여건도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 원장은 "내년에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완공되고, 한국거래소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여러 공공금융기관들이 입주하게 되면 금융중심지로서 보다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선 국내외 민간 금융회사를 유치, 우수한 금융전문 인력 양성, 각종 금융 인프라 선진화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박·해양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부산의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최 원장은 "부산은 지리적으로 북미와 유럽 간선로 상에 위치한 세계물류의 요충지로서 세계적 항만과 공항을 갖춘 동북아 최고의 물류거점 도시"라며 "우수한 인적자원과 자동차?조선산업 등의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어 최고의 비즈니스 여건을 갖춘 국제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의 훌륭한 입지 여건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운업, 그리고 금융산업을 결합시킨다면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의 금융위기가 우리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최근 유럽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선박금융시장은 유럽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활용해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부산도 머지않아 동북아 금융의 커다란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산지역이 항만?물류의 중심지와 문화?예술의 도시를 넘어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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