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넉넉치 않은 '서울 동북 4구' 사회적경제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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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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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낮은 재정자립도로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서울의 동북 4개구(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머리를 맞댄다.

서울시와 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1일 오후 2시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사회적 경제활성화를 위한 청책토론회, 오(Oh)합지존'을 연다.

현재 동북 4구의 총 인구는 185만명으로 대전시(152만)보다 많고 전라북도(187만)와는 비슷하다. 하지만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비교적 낮고 인구 대비 취업률이나 소득이 평균에 못 미친다.

반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관련 기업이 230여개에 이른다. 다시 말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날 박원순 시장과 강북·노원·도봉·성북구 등 동북 4개구가 자치구의 벽을 허물고 공동 의제를 발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동북 4구에서 활동 중인 지역특화사업단은 주제 발제로 공동 현안을 끄집어내고 상호 협조를 요청한다.

먼저 성북구는 지역내 대형마트에 개장 예정인 사회적경제 제품 숍인숍 매장을 시작으로 공동 판매장 확대 구상(안)을 발표한다. 또 10월 개최되는 '성북구 예술 축제' 기간 길거리 갤러리를 뜻하는 '길러리 마켓'을 열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강북구는 교복 공동구매로 봉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현재 동북 4구에 위치한 의류봉제업체는 총 209개(종사자 3900여명)로 서울시 전체 57%가 몰렸다. 구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교복생산자 협동조합 결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한다.

노원구는 청소년 먹을거리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먹을거리 협의체 구성 △사회적경제 먹을거리 인증제 도입 △공동급식센터 건립 등을 제안한다.

도봉구는 물류협동조합 '희망택'을 통한 공공물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냉장차, 탑차 등 운송설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북 4구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물류를 담당할 희망택이란 협동조합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토론회는 동북 4개구의 경제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경제가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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