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오픈에서 왼손잡이 식으로 스윙하는 로리 매킬로이. 합리적 이유로 손을 바꿔 스윙 하는데 장애물이 걸리면 구제받을 수 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오른손잡이 골퍼가 스윙하려는데 라이나 스탠스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왼손잡이식으로 바꿔서 스윙하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장애물이 걸린다.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제받을 수 있다. 또 무벌타 드롭을 하고 보니 오른손잡이 스타일로 스윙이 가능해지면 원래의 오른손잡이로 스윙하면 된다.
지난주 US오픈 3라운드 때의 일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볼이 메리온GC 4번홀(파5) 그린사이드 벙커 근처 깊은 러프에 빠졌다. 스탠스는 벙커에 두어야 하고 볼은 높은 곳에 있어서 좀처럼 치기 어려웠다. 그래서 왼손잡이 식으로 치려고 벙커밖에 스탠스를 취하려고 보니 옆에 작은 벌집이 있었다.
벌에 쏘일 염려가 있기 때문에(위험한 상황) 그는 구제받았다. 드롭하고 보니 오른손잡이로 칠 수 있을 만큼 라이가 괜찮았다. 그는 원래대로 오른손잡이 식으로 스윙했고 그 홀에서 파를 잡았다.
요컨대 오른손잡이 골퍼가 오른손잡이 스윙을 하기 힘들어 왼손잡이 식으로 셋업했는데 그 때 구제 상황이 발생했다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구제받은 후 오른손잡이 식으로 스윙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도 된다. 다만, 왼손잡이 식으로 스윙하려면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규칙을 알면 1타를 세이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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