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스노든이 추가 폭로를 통해 미국이 칭화대와 중국의 이동통신 기업들을 해킹한 것을 들어 이렇게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 정부는 홍콩당국에 스노든 인도를 요청하기 전에 사실 여부를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화통신은 그동안 미국이 중국 정부를 향해 해킹 등 스파이 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들어 “미국은 사이버공격 피해자가 아니라 이와 관련한 우리 시대의 가장 못된 악당”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도 요청을 거부한 중국과 홍콩 당국은 스노든의 합법적인 출국을 허용해 그가 이날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게 했다. 스노든은 모스크바를 경유해 쿠바나 베네주엘라로 갈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은 중국 영토지만, 독자적인 법 체계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고려에 따라 스노든을 인도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중국 정부의 입장을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미 지난주 “미국 정부는 스노든 사태와 관련해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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