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N> |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공화당원인 제임스 코미 전 법무부 차관(53)를 22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코미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3~2005년 법무부 차관을 지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맞아 당파를 초월해 능력있는 인사를 등용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지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을 대행하며, 백악관의 불법감청(도청) 연장 압력을 막은 일화로 유명하다.
코미 지명자는 9.11 테러 직후 만들어진 도청 관련 법안의 연장 승인을 받으려는 주위의 압력에 저항하며 병원으로 달려가 장관의 서명을 막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일로 민주당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FBI 국장 지명에 따른 당내 저항은 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미국 보안당국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찰 등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 코미의 FBI국장 임명은 오바마 행정부가 난국을 돌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아 국장으로 임명되면, 2001년 취임해 지금까지 무려 12년간 자리를 지켜온 로버트 뮬러 현 국장의 뒤를 잇는다.
시카고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버지니아주 검찰, 뉴욕주 남부지검장 등을 역임하며 테러와 마약, 조직범죄 등을 퇴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대형 헤지펀드업체 브리지워터 등에서 법률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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