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초반 뜨겁던 열기는 어디로…벌써‘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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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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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관람객이 가득차 있다.(사진제공=순천시청)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지난 4월 20일 개막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이 급감하고 있다.

24일 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장 초반 하루 평균 4만여명에 달했던 관람객이 6월 들어서는 1만명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원박람회 관람객은 개장 26일만에 100만을 돌파한데 이어 5월 한때에는 하루 9만명을 돌파하며 대박행진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관람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개장 60일째인 지난 18일에는 7008명, 주말인 22일과 23일에는 2만302명, 1만8299명이 각각 입장했다.

조직위는 6월부터 관람객 감소에 대비해 야간 개장을 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관람객이 급감한 것은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무더위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진데다 장마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초반 입소문에 찾았던 관람객들이 밋밋한 콘텐츠와 별 볼게 없이 힘들게 걸어 다녀야만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수도권에서는 어른 1만6000원, 어린이 8000원 등 일일 입장권과 관련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월 정원박람회를 찾았던 박해운(44·서울)씨는 "가족들과 함께 찾았는데 명성에 비해 너무 볼게 없었다"며 "일반 공원과 별 차이가 없는데도 높은 입장료를 주고 관람한 게 아까웠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도 생태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 관광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람회장의 부족한 편의시설 역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이름을 붙인 행사이지만 박람회장에는 외국인 관람객을 찾기가 어려워 명칭을 무색케 하고 있다.

조직위측은 관람객 유치를 위해 굵직한 야간 특별기획공연을 마련해 볼거리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관람객 주요 동선에 안개 분무시설인 ‘포그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편의시설을 대폭확충 하는 등 다양한 관람객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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