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는 이날 연례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정부가 재정완화를 하지 않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IS는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자산매입을 지속한다면 오히려 글로벌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 것”이라며 “세계 위기가 정점을 지났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가 길어질수록 빠져나오는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BIS는 통화정책이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IS는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이 국제적으로 어떤 부수 효과를 내는지 신경써야 한다”며 “완화 기조의 규모와 범위가 전례 없기 때문에 출구 전략의 충격도 심각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이메 카루아나 BIS 사무총장은 “중앙은행이 이제는 책임 있게 행동하라는 것”이라며 “통화 정책의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출구전략 계획을 내비친 후 이어졌다. 연준은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 21일 2년래 최고치로 올랐고 증시도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번 주 990억 달러의 국채를 추가 발행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스테판 체체티 BIS 통화경제국장은 “연준의 움직임이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완화 기조가 민간 부문의 디레버리징(차입 청산)을 지연시키고 정부의 적자 재정 운용을 뒷받침하면서 실물 경제와 금융의 개혁도 늦추는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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