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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법인장의 냉소 "닛산, 가격 할인 계속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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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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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일본차 업체인 닛산의 미국 내 가격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24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라프칙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올해의 자동차 경영상 시상식 자리에서 “닛산이 7개 최대 판매 모델의 가격을 할인하고 인센티브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며 “첫 달은 가격 할인이 성공적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물론 가격 할인을 통해 더 많이 팔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인센티브가 줄어드는데도 계속 가격 할인을 고수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크라프칙이 민감할 수도 있는 경쟁사의 가격 정책을 이야기 한 것은 현대차의 미국 사정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닛산은 지난 5월 닛산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평균 500달러를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닛산은 지난 한 달 간 11만4457대를 판매, 약 25% 성장하면서 동종업계 전체의 평균치보다 약 3배 높은 성과를 올렸다.

닛산의 이 같은 성과로 인해 미국내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닛산의 평균 거래 가격 추가 하락 여부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현대차는 이와는 달리 미국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5월 한 달간 미국에서 6만83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완성차업계 평균은 8.1%로, 현대차는 1.6% 성장률을 기록, 판매량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낮으며 부진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요타나 혼다까지 닛산처럼 할인정책에 들어간다면 미국 내 타격은 불가피하다.

엔저를 바탕으로 가격할인에 나섰던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닛산과 같은 정책을 쓰지 않았음에도 지난 달 각각 2.5%, 4.5% 판매가 개선됐다.

물론 현대차로서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모델들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당장 국내 생산분 감소를 미국내 생산분으로 메울 계획은 없다.

크라프칙은 “(미국 생산량을 늘릴지)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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