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결국 7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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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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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뇌물 등 권력남용 혐의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7년 형을 선고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 재판부는 7시간 걸쳐 심리를 벌인 후 이 같이 결론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와 뇌물 등 권력남용 혐의를 받았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6년형보다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로 재임하던 지난 2010년에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 카리마 엘마루그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엘마루그 측에서도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법원은 인정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재임 기간 내내 성추문이 끊이질 않았다. 자신의 호화빌라에서 일명 붕가붕가라 불리는 섹스 파티를 벌여 파문을 일으켰었다.

다만 밀라노 법원의 선고는 항소 절차 등이 끝날 때까지 집행이 유예되며 이탈리아 사법체제상 항소 절차 등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가 76세인 점도 실형을 피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70대 이상의 노인에게 실형을 집행하지 않기 대문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앞서 지난 해 10월 세금 횡령 혐의로 4년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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