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유통 쌀과 보리 등 곡류에 대한 트리코테센류 곰팡이독소 오염 실태조사 결과, 오염 수준이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트리코테센류 곰팡이독소는 곡류에 존재하는 대표적 곰팡이독소로, A형과 B형으로 구분된다.
식약처는 총 5종의 곰팡이독소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위해평가를 거쳐 인체 노출수준을 평가했다.
검사 결과 T-2독소 및 HT-2독소의 오염도는 0.89 ~ 3.09μg/kg(평균 1.77μg/kg)였다. 데옥시니발레놀 및 아세틸화데옥시니발레놀의 오염도는 불검출 ~ 0.07mg/kg(평균 0.01mg/kg)으로, 각각 EU 권고치 및 국내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곰팡이독소 오염도를 바탕으로 위해평가에서도 곡류 섭취를 통한 T-2독소 및 HT-2독소의 인체 노출량은 0.51~165.61ng/day에 그쳤다. 이는 최대 노출량의 경우라도 일일최대섭취한계량(PMTDI)의 각각 4.71%과 0.57% 수준으로, 건강상 우려가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재 국내 유통 곡류 중 곰팡이독소의 위해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기후변화로 곰팡이 오염 정도가 변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로 식품 중 곰팡이독소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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