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아몰레드(AMOLED) 시장까지 석권하면서 부동의 업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6억800만 달러의 매출로 2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샤프(13.9%)와의 점유율 격차도 11.7%포인트로 벌렸다. 이어 LG디스플레이(13.5%), 재팬디스플레이(10.7%), 이노룩스(8.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아몰레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1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은 무려 99.4%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양산에 성공한 뒤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441ppi(인치당 픽셀수)의 풀HD 아몰레드 개발까지 성공하면서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향후 전망도 밝아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매출 규모는 115억2000만 달러로 대형 디스플레이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01억1049만 달러로 대형 디스플레이 매출의 56% 수준까지 확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아몰레드 시장 규모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소형 아몰레드 매출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4억75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3억6959만 달러로 1년새 68% 증가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아몰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분기 3.8%에서 올해 1분기 24.1%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아몰레드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1분기 5억5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아몰레드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 23억2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억3400만개에서 올해 2억1700만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몰레드의 최대 강점은 계절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LCD 패널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데 반해 아몰레드는 1분기에도 매출이 하락하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1분기 LCD 패널의 단위면적(㎡)당 판가는 지난해 4분기보다 900달러 가량 떨어진 반면 아몰레드 판가는 지난해 4분기 7722달러에서 올해 1분기 7690달러로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며 “아몰레드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디스플레이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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