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업들이 올해 연간 업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2013년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0년 7월(100)을 끝으로 한번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진 이후 제조업 업황BSI는 6개월 간 상승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오름세가 꺾였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이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다. 대기업은 82, 중소기업은 75, 수출기업은 85였다.
반면 내수기업은 75로 4월부터 석 달째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진 78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올해부터 이어진 상승세에서 7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 기간 제조업의 매출BSI와 자금사정BSI 실적은 각각 92와 9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7월 전망치는 각각 2포인트씩 낮아진 90과 89로 조사됐다.
채산성BSI의 6월 실적도 8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치 역시 1포인트 떨어진 88이었다.
6월 중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2포인트 내린 76이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9.7%로 뒤를 이었으며 이어 환율(9.6%), 경쟁심화(8.5%), 수출부진(8.4%), 자금부족(7.6%)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제심리는 다소 개선됐으나 향후 업황 전망치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비제조업의 이달 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7월 업황전망 BSI는 69로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체들도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3.5%)이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이었다.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경쟁심화(12.5%) 등이 뒤를 이었다.
계절조정치로 보면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67이었으나 다음달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67이었다.
이달과 전망치가 악화되긴 했으나 올해 연간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5로 상반기 실적인 81보다 4포인트 높았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연간 업황 전망치가 각각 6포인트씩 올랐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도 2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들이 연간 업황에 대해 상반기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비제조업의 연간 업황BSI 역시 올해 실적(70)보다 2포인트 높은 72였다.
한편 기업들의 경제심리가 악화되면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ESI는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낸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1로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순환변동치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100을 상회하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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