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남고 덕형관등 3건 문화재등록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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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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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문화재청은 경남고 덕형관과 인천세관 구 창고 및 부속동, 그리고 인천 구 대화조(大和組) 사무소를 각각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고 덕형관(德馨館)은 근대 모더니즘 양식인 원형 평면의 교육시설로, 건축가 이천승이 설계했다. 원형 평면 중심에는 나선형 계단을 두고, 각 공간을 고르게 6등분해 5개 교실과 1개 화장실·계단실을 둔 원통형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이 건축물이 1950년대 국내에 만든 몇 안 되는 원형 교사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인천세관 옛 창고는 좌우측 벽체의 디자인 요소가 뛰어나고, 그 부속건물들인 옛 선거계(船渠係) 사무실과 옛 화물계(貨物係) 사무실은 붉은 벽돌 건물로 좌우 대칭의 균형미를 보여준다. 이들 건축물은 100여 년 전 인천개항과 근대세관의 관세행정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 유산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천 옛 대화조(大和組) 사무소는 일제 강점기에 인천항에서 조운업을 하던 하역회사 사무소 건물로, 근대일본 점포겸용 주택의 하나인 정가(町家. 마찌야) 유형이다. 인천 일본 조계지(租界地. 외국인 치외법권 구역)에 현존하는 유일한 정가 양식건물로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 하역노동자의 노동력 착취의 현장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등록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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