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기풍문제가 부패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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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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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간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서 '기강 바로세우기' 강조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총서기가 다시 한번 고위관료들에게 당의 기풍을 바로 잡을 것을 강조했다.

중국 신화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기풍 문제가 부패의 온상'이라며 관료들에게 당내 기강을 바로세워 중앙정치국의 업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진핑은 당 간부들이 ▲정치적 사상 수준 제고 ▲대국적 시각에서 대사 논의 ▲ 민주집중제 시행 ▲ 관료의 모범 역할 담당 ▲인민들과 스킨십 강화 등 다섯가지 사항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간부들의 사무실·주택·관용차·비서·공무용 접대·보안·복리·휴가 등 생활 방면에서도 각종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올바른 인재 활용을 강조하며 기풍이 올바른 간부를 중용하고 그렇지 못한 간부는 엄벌을 내릴 것도 강조했다.

회의는 또 지난해 시진핑이 총서기 취임 후 처음으로 마련한 '8개 조항' 집행 여부도 점검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 정풍(整風)운동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8개 조항은 관료들의 사치풍조·허례허식·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마련한 세부 지침서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18일 시진핑이 당 대중노선교육실천활동 공작회의에서 강조한 당의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 등 4대 악을 척결하는 것에 관련한 관료들의 자기비판도 이뤄졌다.

시진핑 새 지도부는 출범 시작부터 “부정부패는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척결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정풍운동을 전개해왔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8개 조항을 위반한 사례가 2665건 적발됐으며 이로 인해 당 기율위 처분을 받은 관료는 2290명에 달했다. 고위 관료들의 비리도 잇따라 적발됐다.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부서기, 이쥔칭(衣俊卿) 공산당 중앙편역국 국장, 류톄난(劉鐵男) 국가에너지국 국장, 우융원(吳永文) 중인 후베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 등 고위 관료가 비리혐의로 낙마하거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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