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영어 A형은 147점인 반면, B형은 136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이에 대해 평가원 관계자는 “A형 응시자 집단 내 수준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형의 학력 저조세가 극심했다. 만점자(147점)가 243명(0.23%)에 그쳤고 다음 점수인 145점을 받은 응시자가 398명, 144점이 816명 등이었다.
이에 비해 영어 B형 만점자(136점)는 6511명(1.32%)이었고, 다음 점수인 134점을 받은 응시자도 8719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만점자가 0.66%였던 지난해 외국어영역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A/B형 난이도 차이가 확인됨에 따라 자기 실력보다 어려운 B형을 택한 수험생들이 A형으로 옮기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B형에서 낮은 점수와 등급을 받은 학생이 A형으로 옮길 경우 점수와 등급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는 자연계생이 쉬운 A형, 인문계생이 어려운 B형을 선택한 가운데 표준점수최고점은 A형 129점, B형 130점으로 비슷했다. 수학은 인문계용 A형이 143점, 자연계용 B형이 144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첫 도입된 기초베트남어는 응시비율이 15.8%나 됐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에 달해 63∼71점대가 최고점인 다른 제2외국어 과목과의 난이도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체 영역의 등급분포는 대체로 적정했으나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의 A형은 1등급 비율이 5∼6% 대로 4% 를 약간씩 웃돌았다.
평가원은 9월 3일 2번째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평가원은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을 70% 로 유지하고 일부 미세 조정이외에는 6월 모의평가의 큰 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7월1∼11일이며 성적 통지일은 9월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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