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온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현재 현장에서 브루나이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관이 아닌 평양에서 직접 온 관계자가 박 외무상의 참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남북간 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단 별도의 테이블에서 남북이 함께 할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 외무상을 별도로 만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북한이 대화공세를 펼치는 국면에서 남북 대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외교부 장관간 만남이 적절하지 않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한 ARF에서 북한과의 별도 접촉도 드문 과거 경험을 비춰 볼 때 남북 외교수장간 만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외교 관계자는 "ARF 회의 때 북한 대표가 많이 참석했지만 우리 정부와 개별적으로 접촉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며 남북 간 접촉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따라서 ARF에서의 남북 외교수장간 접촉은 회의장에서 단순히 만나는 정도의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