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이 대상 1편, 입상 3편 등을 선정했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지난해 한국영화의 활성화와 발전, 그리고 우수한 영화 콘텐츠의 개발을 위해 처음으로 시작돼 올해 2월부터 한 달간 접수를 받은 제 2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이 26일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차원천 롯데시네마 겸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춘연 사단법인 영화인회의 회장, 조철현 타이거픽쳐스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2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은 2013년 2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접수를 진행, 총 773편이 접수됐다. 심사는 1차 심사, 2차 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 1편, 입상 3편을 선정하게 됐다. 모든 심사에는 영화계 전문가로 선정된 심사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지난 시나리오 공모대전보다 공신력과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수준 높은 심사가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제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의 심사위원이었던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제 1회 대상 수상작인 '관능의 법칙'(이수아)의 제작 진행 사항을 브리핑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조철현 타이거픽쳐스 대표는 "이번 심사를 함에 있어 제작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 외에는 특정한 기준 없이 자유롭게 심사를 진행했고 심사를 하고 있는 작품의 제목도 알지 못하고 심사를 할 정도로 공정성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하며 이번 시나리오 공모대전에 대한 소감을 언급하고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을 밝혔다.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대상은 '옥희'(조원희)로, 북에 있는 엄마에게 살아 있음을 알리기 위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해야만 하는 탈북 여자 복싱선수의 휴먼 드라마다. 또한 피부병으로 죽은 왕과 그를 둘러싼 쟁투, 그리고 왕의 죽음 뒤에 있는 한 궁녀의 사극 스릴러 '침모'(구혜미), 치밀하게 살인을 유발하는 심리학과 교수와 그의 뒤를 쫓는 더 치밀한 모방범죄자의 범죄스릴러 '카피캣'(양재식), 벼랑 끝에서 만난 두 남녀의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그날이 올까봐'(유승희) 3편은 입상의 영광을 얻었다.
특히 침모의 구혜미 씨와 카피캣의 양재식 씨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 작가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가들의 총 4편의 시나리오에 영화화를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희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조원희 씨는 "자칫 에이포 용지 이면지로 끝날 수 있었던 시나리오를 발굴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 또한 함께 시나리오를 검토해주신 이무영 감독님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침모로 입상을 수상한 구혜미 씨는 "시나리오 작성의 경험이 얼마 없는 상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돼 기쁘다. 열심히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좋은 글을 쓰겠다"고 말했으며 카피캣의 양재식 씨는 "롯데 자이언츠의 골수팬으로서 오늘의 수상이 뜻깊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날이 올까봐의 유승희 씨는 "글을 쓰는 일이 짝사랑을 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의 수상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향해 웃어준 것과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롯데시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 차원천 대표는 "시나리오 공모대전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영화에 깊은 관심이 있는 시나리오 작가, 아이디어가 풍부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앞으로도 한국영화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시나리오 공모대전에 대한 포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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