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엽기적 피살사실을 보도한 파푸아뉴기니 현지신문. [사진출처=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 국적자 4명이 엽기적인 수법으로 살해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파푸아 뉴기니 번화가인 포트 모르즈비 코키 시장 인근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중국인 4명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현지언론 보도를 인용해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전했다.
숨진 4명 중 한명은 목이 잘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사지가 절단되는 등 살인수법이 잔인한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계 이주민 사회가 두려움에 빠졌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중국영사관에 따르면 살해된 중국인은 모두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빵집을 경영하던 부부와 빵집 직원인 남성 2명이 괴한의 공격으로 끔찍한 봉변을 당했다. 이들 모두 파푸아뉴기니에서 생활한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야만스럽고 비겁한 범죄"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반드시 흉악범을 체포에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겠다" 고 중국 정부와 피해자 유족들에게 약속했다.
또한 현재 사건을 철처히 수사 중으로 아시아계 이주민들이 냉정을 되찾고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영국 BBC는 "파푸아뉴기니 현지인들은 화교나 장사를 하는 중국인은 '부유층'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인이 범행대상이 된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남태평양 서남쪽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는 전체 인구 660만명 중 85%가 농민이다. 자연자원이 풍부하나 경제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1인당 하루 1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사는 극빈층이 4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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