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백산국립공원 적응 여우 '새끼 출산'

  • -새끼 3마리 중 1마리 숨져, 2마리 성장 중<br/>-CCTV 간접 모니터링 중…6월 말 정확한 모습 보일 듯

<여우 새끼 CCTV 사진(굴 내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소백산국립공원에 자연적응 훈련 중인 중국 여우 1마리가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여우복원사업을 위해 중국서 들여온 여우가 같은 시기 중국에서 들여온 수컷과 교미해 새끼를 출산했다고 27일 밝혔다.

태어난 여우 새끼는 총 3마리나 1마리는 출산 초기 어미가 양육을 포기해 숨졌다. 여우는 일반적으로 3~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자체 경쟁, 질병, 성장 지연 등에 따른 초기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5월말 어미의 새끼 출산 징후를 확인한 이후 출산 환경 등 어미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관찰했었다. 하지만 어미가 수풀 속 굴을 파고 은신하면서 새끼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지난 6월초 어미 여우가 CCTV 설치 인공굴로 옮기면서 생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현재로써는 새끼 여우의 성별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산 초기 여우를 자극할 경우 새끼를 물어 죽이는 습성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철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장은 “이번 출산으로 자연상태에서 서식하는 토종여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약 2-3주간 안정적으로 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CCTV를 통한 간접 모니터링 후 약 4주가량의 수유기간이 끝나는 6월 말에 어미와 함께 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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