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효과'…지난해 '삼공경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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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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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지난해 중국 중앙 부처의 ‘삼공(三公)경비’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시나왕(新浪網)이 28일 보도했다.

삼공경비는 공무 접대비, 관용차 구매 및 운영비, 공무 해외출장비를 가리킨다. 그동안 공직자들이 누리는 대표적 특혜로 인식돼 삼공경비 낭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 중국 중앙 부처가 지출한 경비는 74억2500만 위안(약 1조3900억원)으로 당초 예산보다 5억5900만 위안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출장비가 19억4500만 위안으로 예산보다 2억 위안 감소했고, 관용차 구입유지비와 공무접대비가 각각 40억6700만 위안, 14억1300만 위안으로 2억8100만 위안, 7800만 위안씩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정부 부장 러우지웨이(樓繼偉)는 27일 전국인민대표상무위원회에 ‘2012년 재정 결산 내역’을 보고하며 “작년 경비 지출이 감소한 것은 신 정부 출범 이후 강조되어 온 부정부패 척결 및 고위관료의 근검 절약 정신에 부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취임 이후 정부역할의 투명성 확대를 목표로 각 중앙부처의 경비 절감을 강조해 왔고, 올해 초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은 사치낭비 규제, 해외출장 규모 축소 및 회의경비 삭감 등의 삼공경비 억제와 관련된 규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삼공경비 내역 공개는 올해가 두 번째로 삼공경비 사용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결산 내역을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 제출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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