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칭화대에서 행한 중국어연설에 대해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국공산당 산하 인민일보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칭화대 연설의 시작과 마지막을 중국어로 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명확한 중국어 발음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이날 중국어 연설을 통해 ‘중국통’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중국어 실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경화시보 역시 "한국의 대통령의 중국의 고전인 관자(管子)에 나오는 구절과 칭화대학의 교훈을 인용해 중국어 연설을 진행했다"며 "국가지도자로서 중국에서 중국어로 연설하는 예의와 따뜻함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에 관한 뉴스는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텅쉰, 신랑, 바이두 등 주요 포털 뉴스페이지에서 일제히 최상단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도 이례적인 중국어 연설을 통해 자국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박 대통령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누리꾼 ‘톈위디팡’(天宇地方)은 텅쉰 게시판에서 “우아하고 대범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중한 우호가 영원토록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한국 대통령의 중국어가 너무 훌륭해 감탄할 따름"이라는 글을 남겼다.
중국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나오는 것은 박 대통령의 중국어가 절대적으로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외국 정상이 이례적으로 자국에 관한 애정과 관심을 중국어 연설을 통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 정상이 중국을 방문해 공개 장소에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수준을 넘어서는 말을 중국어로 선보인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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