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리(保利), 헝다(恒大), 완다(萬達), 홍싱메이카이룽(紅星美凱龍)등 대규모 부동산개발상들은 앞다퉈 신도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과거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을 건설해 많은 이윤을 남겼지만, 대도시의 중심가들이 포화가 된 만큼 이제는 도시 변두리에서 소규모 신도시건설에 나서고 있다.
바오리의 경우,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총면적 60km2, 총투자 200억위안(한화 약 3조6000억원)의 대규모 건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둥관시는 바오리의 프로젝트를 지방정부 중점사업으로 지정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신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신도시화’ 개념에 맞춰 5성급 호텔 4개, 별장촌 9개, 테마호텔 4곳, 3개 공원, 체육센터 3곳 등도 함께 건설한다.
헝다는 광둥성과 톈진(天津)시에서 도시개발을 하고 있다. 또한 훙싱메이카이룽은 총 투자규모는 1000억 위안(약 18조원)을 들여 전국 60개 도시에서 100개의 소규모 신도시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완다 역시 지난 3월 광저우에 세계 최대규모의 대형 문화관광쇼핑센터를 포함한 신도시건설을 시작했다. 투자규모는 450억 위안이다. 이밖에도 중소 개발상들도 앞다퉈 도시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구이양(貴陽)에서는 600억위안이 투자되 10km2 규모의 시난(西南)국제무역성이 건설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도시개발붐이 공급초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왕센칭(王先慶) 광둥상학원 유통경제연구소 소장은 “복합도시는 중심가에 지을 수가 없으며 토지가격이 싼 도시 변두리에서 개발된다”며 “현재 중국의 소비가 침체돼 있는 만큼 신도시개발은 실패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신도시에 들어설 쇼핑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왕 소장은 “지난해 상하이와 베이징에서는 두세곳의 쇼핑몰에서만 매출이 증가했고, 대부분의 쇼핑몰은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이같은 상황에 올해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20개 도시에서 150여개의 쇼핑몰이 신규 오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신도시건설이 과거 주택건설보다 더 위험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공급과잉으로 인해 2~3년내에 많은 부동산개발상들이 경영위기에 맞닥드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처(同策) 연구센터의 장훙웨이(張宏偉) 주임 역시 “현재 건설되는 신도시들은 경쟁력이나 특색을 갖추지 못한다면 유령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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