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에 따르면 4급 이상 여성간부는 2011년 말 기준 17명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정기 인사를 거치면서 10명이 늘어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4급 이상 간부 총 238명 중 여성 비율이 2년 전(7.1%)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여성승진 목표제' 실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5급 승진 심사시 동일 조건일 경우 여성공무원을 우선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시는 2020년까지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21.6%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의 여성비율도 확대됐는데, 지난 5월말 기준 36.7%(1001명)로 2011년 28.6%(782명)에 비해 8.1%포인트 늘었다.
성평등위원회, 마을공동체위원회, 희망경제위원회 등 여성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위원회도 25개에 이른다.
이 같은 성 평등 정책의 인사 결과는 17개 시 투자·출연기관 임원과 이사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12년 초 5%(2명)에 불과했던 시 투자·출연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은 1년6개월 만에 2배가 넘게 커져 13%(5명)로 분석됐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은 모든 정책에 여성 관점을 필수적으로 반영해 추진한다"며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투자·출연기관 등의 여성비율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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