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 1ㆍ2ㆍ3분기 각각 173억원, 209억원, 220억원씩 모두 602억원에 이르는 상품 매출을 코리아세븐으로부터 올리기로 했다.
이에 비해 롯데푸드가 2012년 코라아세븐을 통해 올린 매출은 연간 187억원으로 올 3분기까지의 계획에 3분의 1도 안 됐다. 오는 4분기 역시 롯데푸드가 코리아세븐으로부터 분기 평균(약 200억원) 수준 매출을 기록한다면 올해 두 회사 간 내부거래는 전년 4배를 넘어선다.
롯데푸드는 공정위에 제출하는 내부거래 내역에 계약방식을 포함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계열사와 수의계약으로만 거래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1~2012년 연속 30% 내외를 기록했다.
롯데푸드가 속한 롯데그룹은 유통 위주인 사업 특성상 내수 비중이 다른 대기업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그룹 전체 계열사가 2012년 기록한 국내외 총매출 55조2257억원 가운데 90.20%(49조8116억원)가 국내 매출에 해당됐다. 이는 전년 87.77% 대비 2.4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식품이나 술, 옷을 비롯한 소비재를 직접 만들 뿐 아니라 이를 판매할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도 가지고 있다"며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로 파급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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