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롯데푸드로 다 채우나… 매입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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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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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롯데푸드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계열사 코리아세븐을 통해 올해 들어 9월까지 아홉 달 만에 작년 3배를 넘어서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경쟁입찰이 아닌 상대를 임의선택하는 수의계약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계열사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 1ㆍ2ㆍ3분기 각각 173억원, 209억원, 220억원씩 모두 602억원에 이르는 상품 매출을 코리아세븐으로부터 올리기로 했다.

이에 비해 롯데푸드가 2012년 코라아세븐을 통해 올린 매출은 연간 187억원으로 올 3분기까지의 계획에 3분의 1도 안 됐다. 오는 4분기 역시 롯데푸드가 코리아세븐으로부터 분기 평균(약 200억원) 수준 매출을 기록한다면 올해 두 회사 간 내부거래는 전년 4배를 넘어선다.

롯데푸드는 공정위에 제출하는 내부거래 내역에 계약방식을 포함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계열사와 수의계약으로만 거래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1~2012년 연속 30% 내외를 기록했다.

롯데푸드가 속한 롯데그룹은 유통 위주인 사업 특성상 내수 비중이 다른 대기업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그룹 전체 계열사가 2012년 기록한 국내외 총매출 55조2257억원 가운데 90.20%(49조8116억원)가 국내 매출에 해당됐다. 이는 전년 87.77% 대비 2.4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식품이나 술, 옷을 비롯한 소비재를 직접 만들 뿐 아니라 이를 판매할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도 가지고 있다"며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로 파급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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