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수출… 유럽 아닌 중국으로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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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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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주요 정제사, 러시아산 원유 부족에 수익 타격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유럽에 원유를 210만 배럴 수출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주요 수입지역인 유럽보단 최근 수입량이 급증한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하는 유럽 주요 정제소들이 비용 타격을 받게 됐다.

유럽에서 러시아 우랄 원유는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원유 공급 기대가 컸다. 그러나 러시아의 원유 공급도 줄면서 유럽 정제소들은 원유 부족 및 수익 압박을 받게 됐다.

한 에너지 컨설턴트는 “아시아의 수요가 커지면서 러시아도 아시아로 초점을 맞추면서 유럽에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정제소들은 러시아산 중유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중질 원유를 제조하는 데 투자를 해 온 헬레닉 렙솔 글랩 등의 정제소들의 피해가 크다. BOA메릴린치 로라 웹스터 애널리스트는 “많은 정제소들은 중유를 제조하도록 업그레이드했으나 브렌트유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익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의 아시아 수출량은 2010년에 하루 50만 배럴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러시아가 중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량이 급증했다. 중국에 동시베리아 태평양 송유관이 세워지면서 이를 통한 원유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는 지난달 중국과 270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FT는 러시아 기업들이 선호하는 수출용 제품형태도 수출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기업들은 원유 보다 디젤 등 정제된 제품을 수출하길 원하면서 유럽에 수출하는 원유량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유업체들은 하루 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정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25%나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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