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이지리아에 3조원 재정지원…미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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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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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주석과 11명의 아프리카 대통령, 사진출처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최대국 나이지리아에 3조 원의 통큰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본격적인 아프리카와의 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4일 보도에 따르면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에너지 및 인프라 공동개발과 교역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조너선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나이지리아의 공항·철도·건설 등 인프라 개발에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를 지원하는 약속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중국으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아 인프라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며 "향후 중국과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이러한 중국의 통큰 지원은 최근 '최후의 시장' 아프리카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온다.

얼마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일주일간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16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또 아프리카 청년에게 미국 대학 유학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워싱턴 펠로십' 제도를 발표하며 아프리카의 호의를 사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이에 오랜 기간 동안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며 많은 지원을 해온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러브콜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미국의 행보을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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