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의 나이로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가 첫날 2언더파를 기록한 톰 왓슨.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 출전한 50대 이상 선수들이 첫날 모두 언더파를 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6위)이 가장 높은 필 미켈슨(미국)이 4오버파 74타로 헤맨 것을 볼 때 노익장이라 할만하다.
주인공은 닐 랭카스터(50), 케니 페리(53), 톰 왓슨(64· 이상 미국)이다.
랭카스터는 5일(한국시간) TPC올드화이트CC(파70)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선두권과 3타차다. 그는 경기 후 “뭐, 볼이 플레이어의 나이를 알아보나요?”라며 웃었다.
페리와 왓슨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페리는 지난주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곧바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전반을 29타로 채우고 후반으로 넘얼갈 때는 오늘 59타를 칠 수도 있을 것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에 보기만 3개 쏟아내면서 순위가 밀렸다.
출전선수 중 최고령인 왓슨은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과 같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는 “오늘 샷이 잘 됐다”면서도 “몇 몇 퍼트는 안들어갔다”고 말했다.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도 좀 아쉬웠다는 평가다.
첫날 156명 가운데 언더파를 친 선수는 66명이다. 세 ‘베테랑’ 선수들은 2언더파 이하를 친 48명 축에 끼였다. 골프선수 나이 50은 나이도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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