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금융업무 폐지 추진은 HSBC그룹의 글로벌 사업 검토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지난 2011년 5월 발표된 HSBC 그룹 전략에 대한 이행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HSBC그룹은 그룹 전략 발표 후 17개 시장의 개인금융업무 폐지를 포함해 총 52개의 사업을 폐지하거나 매각했다.
이번 업무 폐지 절차에 따라 HSBC은행은 타 금융기관과의 판매계약에 따라 계약상의 판매 의무가 있는 금융상품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신규 개인고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11개 지점 중 10개 지점 폐쇄에 필요한 감독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HSBC은행은 “기업금융업무 지원을 위해 한국 내 1개의 지점은 남겨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에 지속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혀 철수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 폐쇄는 금융위원회의 인가 사항이다. 금융위는 HSBC의 인가 신청 내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외국계 은행이 국내 지점을 폐쇄하려면 자산 및 부채 정리 계획이 적정하고 국내 예금자 등 채권자 보호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 내국인 근무 직원에 대한 퇴직금지급 등 조치 계획도 완비해야 한다.
한편 HSBC은행은 1984년 국내에 지점을 설치했으며 총자산 25조7000억원, 직원은 793명이다. 올해 1분기 당기 순익은 42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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