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긴박했던 착륙 전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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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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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 항공기 착륙사고는 착륙 직전에야 기체 이상이 감지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고 전후 10분여 동안 승무원과 탑승객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지난 6일 오후 4시 35분(한국 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OZ 214편은 비행과정에서는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착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도 예정된 시간인 오전 3시 27분 착륙할 예정이었다.

바로 이 과정에서 항공기 기장과 관제탑의 교신 시점이 언제였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측의 주장이 다르다.

CNN 등 현지 외신들은 착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기장과 관제탑의 교신 내용이라며 입수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오전 3시 22분 27초에 항공기에서 관제탑을 호출하고 3초 뒤에 관제탑에서 “214 항공기, 응급 차량 준비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착륙 5분전에 기체 이상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은 교신은 착륙 후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윤 사장은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오쇠동 본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착륙하니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을 정상적으로 했다”면서 비상 상황을 알리는 방송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외신 보도 내용과 실제 상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공기는 비행 중 특이사항이나 고장 메시지를 보낸 것이 없었다. 기체에 이상이 있으면 아시아나항공 통제센터에 자동으로 메시지가 뜨게되는 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착륙과 동시에 꼬리가 먼저 바닥에 부딪치며 한 차례 “쿵”하는 소리가 들린 뒤 5~10초 후 앞선 소리의 10배는 더 큰 쿵 소리가 들리며 기체 바닥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흔들림에 탑승객들이 동요했다. 착륙 직후 화염과 짙은 연기에 휩싸인 기체 안에서는 “탈출하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에 탑승객들이 급히 빠져 나왔고 곧이어 항공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탑승객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신속히 탈출했고, 소방관과 구조대도 곧바로 도착해 진화·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최소 2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0분여 동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에 사고 소식이 전해진 것은 오전 4시 30분경으로,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사고 발생정보 입수하고 사고 상황 전파한 데 이어 18명 규모의 사고수습본부를 설치 설치한 뒤 국토부 직원을 비상소집시켰다. 아시아나항공도 6시 30분 사고 상황 발생 및 사고대책본부가 구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담당하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외교부, 아시아나항공에 연락을 취하는 한편,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직접 현황을 챙기고 있다.

이어 오후 1시 30분 아시아나항공의 특별기 편으로 사고 조사반이 현장에 급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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