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화해의 씨앗이 한반도 통일의 열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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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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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한중문화협회가 오는 9일 6.25 전쟁 당시 중국군으로 참전했던 군인과 유가족, 중국 언론 등 9명을 초청해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중국군 묘지와 통일전망대 등 주요 안보시설을 방문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6.25 전쟁 당시 상대국으로 1·4 후퇴의 뼈아픈 상처를 준 중국에게 우리가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세계 역사 속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행사로서, 양국의 우호와 화해를 통해 더 나은 미래와 통일의 교두보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국의 많은 인구를 고려 할 때 참전 군인의 소재파악부터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국 청두시 소재 한국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한중문화협회의 수개월 간 노력 끝에 성사됐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시 이슈가 됐던 중국군 유해 송환 제안과 시기가 맞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한단은 첫날 중국군 묘지 방문 이후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우리나라와 북한간의 생활수준을 비교 체험한다.

둘째날은 용산에 소재한 전쟁기념관을 관람하고 6.25 전쟁의 배경과 의미를 바로 알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류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을 한 후 셋째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중국군 묘지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55번지 일원에 약 6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돼 중국군묘 362기와 북한군묘 718기가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방부의 유해발굴사업에 따라 그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국방부가 실시한 묘지 정비사업과 관할 부대인 제25보병사단의 꾸준한 관리 덕에 방한단이 우리나라에 갖는 감사함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남도 한중문화협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중간의 우호친선과 이해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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