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다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축출, 쿠데타냐? 시민혁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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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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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의 개입으로 축출되고 과도정부가 조기 출범했지만 무르시 대통령 축출에 대해 쿠데타 논란이 이집트 국내외에서 가열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무르시 찬반 세력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르시 반대 세력은 ‘혁명을 완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무르시 퇴진을 자축하면서 군부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무르시 지지 세력은 ‘군부 반대’ ‘무르시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군부 개입으로 인한 무르시 축출을 규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무르시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할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무르시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미국은 연간 15억 달러 규모의 대이집트 군사·경제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

이럴 경우 현재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집트 경제는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무르시는 끔찍한 대통령이었고 그가 재임하는 동안 경제도 엉망이었다”면서도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것은 쿠데타”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은 이번 쿠데타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공정 선거가 치러져 새 헌정이 들어설 때까지 원조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은 CNN 방송에서 “우리는 이집트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군부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밥 코커(공화·테네시) 의원은 “지금 당장 미국이 할 일은 (무르시 축출 찬성·반대) 양쪽 당사자들에게 진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며 “군부에 가능한 한 빨리 민간 정권에 권력을 넘겨주는 절차에 착수하도록 하는 동시에 무슬림형제단에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아들리 만수르 임시대통령 대변인인 아흐마드 알-무슬리마니는 이날 이집트 민영방송 ONTV에 출연해 “바하-엘딘이 임시총리 후보 1순위이며 엘바라데이는 부통령직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드 바하-엘딘(48)은 이집트 사회민주당 국회의원이자 경제 전문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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