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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 제약업계, 2분기도 실적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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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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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지난 1분기 갖은 악재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견실한 모습을 보였던 제약업계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고 덩달아 원외처방 조재액도 감소하는 추세지만, 일찌감치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해 실현한 것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

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시장상황과 외부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지난 1분기 큰 폭의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 등 전반적인 부진을 예상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약가인하의 여파는 어느 정도 가셨지만, 뚜렷한 성장모멘텀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상위 업체들 대부분은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 중 500대 기업에 포함된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3개사의 매출은 총 5673억원,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1%, 41.8%의 성장률을 보였다.

녹십자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의 수입신약 판매 비중 증가와 신제품과 해외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술개발(R&D) 투자 △신제품의 상용화를 통한 매출 확대 △수출 실적 등이 반영되고 있어 2분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확대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의 계열분리로 인해 공석이 된 업계 1위 자리 다툼을 위한 상위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이 1분기에 이어 도입신약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약품 역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북경한미를 앞세워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짐에 따라 해당제품을 다수 보유한 대웅제약의 선전도 기대된다.

최근 국내 20호 신약개발에 성공한 종근당도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예측된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약가인하 이후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업계의 진정한 ‘옥석’을 가리는 과정이 될 것”이며 “질 좋고 저렴한 가격의 의약품은 물론, R&D 능력과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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