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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 고조, 금융시장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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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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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금리는 미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은 원자재 시장으로 확산돼 금값은 거의 3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5일 2.7391%로 전일보다 0.2359%포인트나 올랐다. 2011년 8월 1일 2.7437%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날 국채 금리 급등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7.6%로 전월과 같지만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9만5000개나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16만개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렇게 예상보다 미국 고용상황이 좋게 나오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올 연말에서 9월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돼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하지만 미 국채 금리 급등은 곧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연장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게 만들었고 이에 힘입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8일 2.6356%로 전일보다 0.1035%포인트나 하락했다.

미 백악관관리예산처가(OMB)가 이날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 1일∼2013년 9월 30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로 하락시킨 것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점 연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것도 5일의 국채 금리를 제외하면 2011년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날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국채 매도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세가 통증을 느끼는 최소 자극량인 ‘통증역치’(pain threshold)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에서 현재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과 포르투갈·이집트 정국불안 등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금값 역시 뉴욕상업거래소 거래 최근월물 기준으로 온스당 5∼7일까지 1212.9원을 기록하다 8일 1234.9원으로 소폭 올랐다.

엔달러 환율 역시 5일 달러당 101.2엔으로 올 5월 28일 102.37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8일에도 100.97엔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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