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내년에는 3.8%로 종전보다 0.2%포인트 각각 하향 조정했다.
위험요인으로는 주요 신흥개도국의 성장 부진, 유로존 침체의 지속,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 전망에 따른 수요 부진을 꼽았다.
선진국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내년에는 2.1%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
반면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무려 0.5%포인트나 격상됐다.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과 엔저에 따른 대외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IMF는 미국은 금융 및 부동산시장 회복 등 민간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될 것이라면서도 올해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7%로 전망했다.
신흥국은 선진국 성장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과 같은 원자재 수출국들의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올해는 종전보다 0.3%포인트 내린 5.0%로, 내년에는 0.3%포인트 낮춘 5.4%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적절한 정책조합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경기회복을 추진하고, 중기적으로는 국가채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은 재정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로존의 경우 부실자산 규모 파악 및 유럽안정기금(ESM)을 통한 자본확충과 유럽 은행연합·단일정리기금 등을 추진하고, 상품·노동시장 등 구조적 개혁으로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흥국은 거시정책과 금융안정 등 거시건전성의 정책 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 자본유출 등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간 상충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예상보다 낮은 잠재성장률, 재정여력 감소, 낮은 정책금리 등으로 인해 정책 여지가 예상보다 부족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유동성 및 하방위험에 대응하고, 금융안정을 위한 감독 및 거시건전성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MF 수정 전망에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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