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성폭행하려던 여성이 반항하자 살해 후 시신을 커터칼로 훼손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19)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B(17)양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했다.
A군은 시신을 옮기기 쉽게 하기 위해 살점을 도려낸 뒤 훼손한 시신의 일부는 모텔 화장실에 버렸으며 일부는 비닐봉투에 담아 장롱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범행은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B양의 부모가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이 B양의 주변 인물을 탐문하면서 수사망을 좁혀오자 A군은 10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A양이 맞는지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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