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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두드리며> 국내 우주기술이 북한보다 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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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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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발사체와 관련해서는 북한보다 기술이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주기술과 관련한 정부 담당자의 토로가 처절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우주기술이 중국, 일본뿐 아니라 경제나 산업 규모로는 비교가 안 되는 북한에도 뒤져 있는 이유가 뭘까.

위성 제작기술을 포함한 우주기술 전반에 있어서는 북한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지만, 발사체 기술에서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북한은 독자 기술로 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공업, 휴대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세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가 우주분야에서는 이렇게 초라한 이유가 궁금했다.

발사체가 군사기술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외의 기술이전이 막혀 있었던 이유가 컸다고 한다.

미국이 일본에 1960~70년대 활발히 기술이전을 한 이후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쫓아오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문을 걸어잠갔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우주기술에 눈을 뜨려고 할 무렵에는 기술이전을 받을 만한 나라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발사체 기술은 위에 탄두만 탑재시키면 대륙간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군사기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다른 나라가 함부로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 한국형 발사체를 독자 개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개발에는 난관이 커 보인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관련 예산은 선진국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등이 국가 연구개발의 20~30%를 우주개발 관련에 쓰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과연 이들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차근차근 하다보면 가능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선 한국형 발사체를 2019년까지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달 탐사선을 띄우는 등 한 단계씩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국내의 여러 기술들을 활용해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기술은 우리나라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 당장 급하지 않다고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분야라는 것을 정부는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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