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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사고현장 찾아간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美 NTSB와 갈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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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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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 여객기 착륙사고를 일으킨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장에 도착해 조기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윤 사장은 그러나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 있어 조사를 주관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양측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사장은 9일 낮 12시30분(현시시간, 한국시간 10일 새벽 4시30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사장은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 외신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심심한 사의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로서는 가장 빨리 이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고 원인을 둘러싼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 나갔다.

당초 질의응답을 포함한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으나 NTSB 측에서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언론 브리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NTSB는 앞서 윤 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열었던 브리핑 당시 조종 미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 “조종사들은 모두 충분한 경험을 가진 기장”이라며 간접적으로 조종미숙에 대한 가능성을 차단한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미국 일정 중 현지의 국내 기자들과 외신 기자들에게 하려 했던 공식 브리핑도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지난 7일 사고 이후 출국 전까지 매일 한 차례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었다.

이에 따라 향후 윤 사장이 NTSB 측 관계자들과 면담 결과에 따라 이번 조사 양상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 33개 항공사의 조종사 5만여 명이 가입된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장 사고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항공기의 고도나 속도 등 수많은 정보가 공개된 적은 드문 일”이라며 “예전에도 이 같은 행태의 정보공개로 인해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져 조사에 차질을 빚은 바가 있었다”고 NTSB의 조사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도 했다.

윤 사장은 NTSB를 비롯한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중국과 태국 총영사관을 찾아 부상자들에 대한 사과를 전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 입원 중인 부상자들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2일(한국시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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