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
하정우는 10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호·제작 씨네2000)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수식어 중 하나인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매우 맛있게 먹는 연기로 식욕을 자극한다는 신조어)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다.
하정우는 "먹방이라는 말이 작품에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그러나 그런 부분 때문에 일부러 먹는 씬을 피하거나, 더 복스럽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냥 씬을 소화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방이 관심을 받고 이슈가 되고, 또 관객들이 기다려주시는 부분을 봤을 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보람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하정우는 "(먹방이)영화 자체가 가져가야할 리듬이나 색깔을 망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먹방이 준비됐었다고. 하정우는 "사실 스튜디오에서만 촬영하다보니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약간의 먹는 장면이 대본 상에 있었고 음식이 준비도 됐었다"며 "그러나 워낙 저의 분량이 많아 바쁘다 보니 먹으러갈 시간조차 없었다"고 말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 테러 라이브는 어느날 아침시간대 라디오방송에서 나온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의문의 청취자 멘트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혼란, 특종을 향한 집념에 불타는 아나운서 윤영화(하정우)와 폭파범 사이의 심리전을 다룬 영화다. 내달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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