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승무원 6명, 조사 마치고 오늘 귀국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활주로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승무원 6명이 11일 오후 조사를 마치고 귀국한다.

사고 당시 적극적인 구조로 화제가 됐던 객실 선임 승무원인 이윤혜(40)씨를 비롯해 남성 객실 사무장 유태식(42)씨와 여성 승무원인 이진희(30), 김지연(31), 한우리(29), 김윤주(24)씨 등 6명은 10일(현지시간) 오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OZ 213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이번 사고 조사를 주관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로 부터 지난 9~10일(현지시간) 면담 조사 등을 마친 뒤 귀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에 탑승한 남녀 승무원은 모두 12명으로 나머지 6명 중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고, 4명은 NTSB의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탑승객으로 부터 ‘영웅’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필사적으로 탑승객들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윤혜 씨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앞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스럽다”며 “아픔을 겪은 모든 분이 하루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다리부상으로 인해 휠체어에 앉아 모습을 드러낸 김윤주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려 사고 당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무원 6명은 11일 오후 7시3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며 승무원 6명이 귀국 전, 현지에 방문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