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GB요원 “스노든, 러시아 정보기관 비밀기지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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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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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미 중앙정보(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현지 정보기관 비밀 기지에 수용됐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 올렉 고르디예프스키는 “스노든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러시아 정보기관 산하 특수기지로 이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고르디예프스키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 중반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KGB 요원으로 일하는 동시에 영국 스파이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는 1985년 영국 공적으로 상을 받으러 오라는 명령을 받고 러시아에 도착했다가 모스크바 근교의 비밀기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홍콩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한 스노든은 11일 현재 19일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그가 모처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스노든은 27개국에 망명 신청을 했지만 그에게 망명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나라는 중남미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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