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예정지역 "집값 오르니, 신규분양도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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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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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부동산 투자 격언 가운데 ‘길따라 돈이 흐른다’는 말이 있다. 도로나 지하철역 등 교통호재가 있으면 집값이 오른다는 얘기다. 최근 이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집값이 오르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통한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부평구청역 일대 아파트값은 개통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시세를 보면 7호선 굴포천역이 새로 생긴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7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3.3㎡당 평균 1079만원이던 시세가 이달 초 11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인근 청천동 '미가로' 전용 84㎡는 지하철 개통 시점 2000만원 가량 오른 2억8500만원의 시세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 전용 84㎡ 지난해말 8억5000만원이던 게 현재 8억7500만원으로 오른 상태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이곳은 현재도 지하철 2호선 역세권이지만, 9호선 2단계 환승역(2014년 완공예정) 개통을 1년여 앞두고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시세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호재 지역 집값이 상승하자 신설 역세권 위주로 신규 아파트 분양도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지하철, 경춘선 등 신설 역세권에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우선 이달에는 SH공사가 중랑구 신내동 신내3동 1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전용 59~114㎡ 615가구가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서울 시흥사거리역 인근인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아파트 898가구(전용 79~179㎡)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일대는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 2단계 구간인 선정릉역도 내년 중순께 본격 운행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e편한세상 경복’368가구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은 55가구다.

특히 내년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이 개통하면서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에 한층 탄력을 줄 전망이다. 이곳에는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 오피스텔이 분양을 시작했다. 전용면적 22~26㎡ 소형으로, 마곡지구에서 최초로 분양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신설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상반기 나온 분양물량도 대박을 터트린 가운데 하반기에도 줄줄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신설 역세권이라도 아파트 계약은 신중해야 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지하철 개통은 부동산 호재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 발표 후 이미 ‘개통효과’가 시세나 분양가 등에 선 반영된 곳이 많다”며 “지하철 노선과 개통시점 등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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