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 "미얀마 반군, 탈북자 60여명 억류"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미얀마와 중국·태국 접경 지역의 미얀마 반군 관할지에 탈북자 수십 명이 억류돼 마약 제조와 노예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는 김희태 북한인권개선모임 사무국장은 12일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역인 타치렉(Tachilek)에서 북동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미얀마 반군 관할(2578) 지역에서 현재 탈북자 64명이 노예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반군 관할지역은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출발해 태국의 매사이 지역으로 가려고 경유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은 이러한 사실을 2578 지역의 한국인 선교사를 통해 들었다며 "현지 반군 책임자의 첩으로 있는 탈북여성이 그 선교사에게 김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억류된 탈북자 실태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탈북자들은 양귀비 농사를 짓고 여성 탈북자들은 마약 가공공장과 술공장에서 일하며 심지어 성매매까지 강요당한다"라며 "이들은 자신의 작업량에 따라 티켓을 받아 반군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미얀마 반군이 탈북민 64명을 억류해서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것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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